SK, 18~20일 '이천포럼2025' 개최"소버린 AI, 국내 아닌 글로벌 전쟁""트럼프 정책 기술적 예측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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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그룹 회장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2025이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버린(주권형·Sovereign) 인공지능(AI)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오전 세션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소버린 AI에서 분명히 알아야 하는 건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글로벌 전쟁이라는 것”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소버린 AI를 우리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소버린 AI는 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최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주권 확보와 안보를 위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최 회장의 발언은 AI 기술의 보호와 육성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로 해석된다.이어 최 회장은 오전 기조연설이었던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 세션과 관련해 “미국의 정책,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전략적(Strategic)으로는 예측 가능하지만 기술적(Tactical)으로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해당 세션에서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차 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의 외교 정책은 장기적 관점의 ‘확산적 호혜주의’에서 즉각적인 대가를 요구하는 ‘거래주의’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할지 전술적으로 예측이 어렵다고 분석했다.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며, 올해는 AI와 디지털 전환(DT)를 주제로 진행된다.개막날인 이날은 최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