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주 만에 장중 1400원 돌파 美 연준 총재들 9월 금리 인하 신중론외환시장, 잭슨홀 심포지엄 파월 발언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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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주 만에 1400원대를 돌파한 이후 낮 한 때 10원 넘게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의 불안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양상이다.시장의 관심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11시에 시작될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집중돼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401원을 넘던 환율은 낮 12시가 넘어 내림세를 보이더니 한때 1390원 초반까지 뚝 떨어졌다. 이후 살짝 반등, 1시께는 1993원 가량에서 오르내리고 있다.전날 야간거래에서는 1403.6원까지 올랐는데 주간거래 중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일(1401.7원) 이후 약 3주 만이다.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미국 연준 위원 대부분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아닌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준 인사들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너무 높은 물가상승을 겪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며"내가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내일이 FOMC 회의라면 나는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했던 지난 6월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75%로 집계했다. 이는 일주일 전 92% 대비 큰 폭 낮아진 것이다.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중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1.1% 올라 2022년 3월(1.3%)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으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물가 부담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외환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날 오후 11시에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신호를 보내왔다.파월 의장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경우 달러 약세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강력한 신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이 주는 메세지가 중요하며, 인하 시그널을 주더라도 매파적인 언급을 할 거 같다”며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2분기 보다는 높은 수준인 1400원대를 수시로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