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 거래일 대비 4.8원 오른 1393.0원 출발코스피 3400 돌파 …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달성프랑스 신용등급 A+로 강등 … 재정·정치 불안 이유미 연준 FOMC 회의서 기준금리 결정 … 0.25%P 인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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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국내 외환시장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럽 금융 불안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설과 증시 호조 등 국내 변수는 환율 불안 심리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8원 오른 1393.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390원 초반대에서 등락 중이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와 S&P가 여전히 'AA' 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피치는 3대 신용평가사 중 가장 낮은 등급을 부여한 셈이다. 피치는 재정 위기 심화와 정치적 분열을 하향 조정 사유로 꼽았다.

    A+는 한국과 영국보다 한 단 계 낮은 수준이다. 다만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진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라며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 여파로 유로화가 추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발 정치 불안이 국채시장으로 번질 경우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을 유발해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기대대로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달러 약세 전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변수도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정부가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가 성사될 경우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환율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도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4포인트 오른 3407.78에 출발, 개장 직후 사상 첫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과 미·일 재무장관의 환율 공동성명 발표가 유로화와 엔화 약세를 자극했다"며 "최근 주춤했던 롱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