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파월 잭슨홀 연설 앞두고 1393.2원 마감코스피, 저가매수·한미정상회담 기대에 이틀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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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가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와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모두 한국시간 22일 밤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393.2원(오후 3시 30분 기준)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40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400.5원까지 오르며 지난 1일(1401.7원) 이후 3주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이후 오후 급격히 하락하며 한때 1391.2원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1400원을 고점으로 보고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며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환율이 1400원 안팎에서 등락하자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99포인트(0.86%) 오른 3168.7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67포인트(0.75%) 오른 3165.41로 출발해 한때 3181.95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이 다소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 조선, 원전, 방산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458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7억원 159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19억원, 41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3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날 오후 11시에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신호를 보내왔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코스피가 반등했다”며 “시장의 관심은 오늘 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