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에서 사업자 참석 간담회 개최AI 고속도로 사업 시작점 의의, 빠른 GPU 수급 필수적사업자 애로사항 청취, 데이터센터 특별법 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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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추경을 통해 확보한 GPU 1만3000장을 바탕으로 AI 고속도로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내년까지 H100 기준 최대 3만7000장 확보를 목표로 GPU 구비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배경훈 장관은 29일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에서 열린 ‘AI 고속도로 협약식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와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등이 동석했다.

    배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사업의 시작점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중국 AI 패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AI 고속도로에 대한 전체 판을 만들어야 많은 기업과 학계에서 연구하고 서비스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빠른 GPU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2-3년내 미국,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AI고속도로가 마중물이 되겠다는 취지다.

    배 장관은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획에 맞춰 GPU를 나눠서 구매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확보한 1만3000장과 내년 1만5000장에 더해 슈퍼컴퓨터 도입까지 H100 기준 환산 최대 3만7000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사업자들은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요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AI인력 수급 문제와 데이터센터 관련 법령 미비, 유해 전자파 오해에 따른 민원 등을 걸림돌로 평가했다.

    배 장관은 사업자들에게 국산 NPU 활용과 정부지원 이후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주문하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배 장관은 “정부가 GPU를 지원하다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수요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데 조건이 사라졌을 때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고민해달라”며 “정부 지원이 임시방편의 대응책이아니라 빠르게 AI전환 하기위한 토대로서 향후 로드맵과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도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 장관은 “국회와 정부도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시점상으로는 언제까지 제정하겠다고 장담하기 어렵지만 빠른 시일내에 준비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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