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기 2021년 8월 4202건 웃돌아…집값 상승폭 확대시장 불안심리에 혼조세 심화…매수우위지수 다시 반등강남·한강변 단지 신고가 경신…"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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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6·27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시장호황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과거 문재인정부 시기 집값 폭등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288건으로 2021년 8월 4202건을 넘어섰다. 2021년 하반기는 부동산시장 활황기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늘었던 시기다.그간 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 여파로 7월 거래량이 4000건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대출규제 직후 주춤했던 거래량이 점차 회복되면서 서울 집값도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지난달말 발표된 '8월4주 주간KB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직전주 0.11%대비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지난주까지 줄어들던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시장내 혼조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통상 상승폭이 줄었다 커지는 혼조세는 시장내 집값 불안심리가 남아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꼽힌다.더욱이 연말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하까지 예고된 상황인 만큼 집값 상승세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실제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56.8로 직전주 50.4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6월 넷째주 99.3을 정점으로 8주 연속 하락하며 50.4까지 떨어졌지만 이번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북 14개구는 51.3, 강남 11개구는 61.7을 기록하며 모두 상승했다.서울 강남권과 한강변에선 신고가 거래도 쏟아지고 있다.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 조사결과 6·27 대책 시행후 한달간 수도권에서 이뤄진 20억원초과 아파트 거래 251건 가운데 166건(66.1%)이 신고가 거래였다.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포레' 전용 59㎡는 지난 14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여의도 '광장' 전용 117㎡도 지난 22일 35억원에 팔리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공급 부족은 집값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보면 내년 수도권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총 11만1669가구로 올해 13만9669가구보다 약 25%(2만8000가구) 줄어들 전망이다.연말 서울 집값 향방은 조만간 발표될 정부 공급대책에 의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공급규모나 구체적 방안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집값이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6·27대책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3기신도시 신속 공급과 민영주택 공급촉진을 위한 규제 혁파, 금융조달 애로해소, 도시정비 활성화 등 빠르고 강력한 공급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눌려있던 매매수요가 저금리와 경기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