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중은행·산업은행·캠코 등 금융노조 전면 파업 예고95%에 가까운 찬성률, 노조 내부 결속 ‘역대급’핵심 요구는 주 4.5일제·임금 5% 인상·정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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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94.98%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되면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금융공기업의 창구가 멈출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금융노조는 2일 “사측의 교섭 태도가 요지부동인 만큼 전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총파업을 통해 노동조건 개선과 금융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쟁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파업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을 비롯해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캠코(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금융기관 노조가 참여한다.핵심 요구안은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이다. 특히 주 4.5일제는 금융노조가 2022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숙원 과제다.금융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이야말로 저출생 해소와 삶의 질 개선의 출발점”이라며 “금융노동자만의 요구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 제도”라고 강조했다.금융노조는 총파업 전까지 단계적 행동에 나선다. 3일 은행회관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8일 기자간담회, 1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거쳐 26일 전면 파업으로 결집한다. 지난해 2년 만에 파업에 나섰을 때보다 조직력이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금융권은 긴장 속에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은행 창구 마비가 현실화될 경우 고객 불편과 금융시장 불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