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금융사 환급률 28.9% 수준에 그쳐금감원, 금융권과 이달 중 공동캠페인 실시 계획
  •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이 올 상반기 기준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숨은 금융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휴면금융자산은 1조400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9000억원 등이다.

    최근 3년간 금융사 환급률(70개사, 계좌수기준)은 평균 28.9% 수준에 그쳤다. 업권별로는 카드사(78.7%), 손보사(44.1%), 생보사(39.4%), 증권사(20.9%), 은행(8.1%), 저축은행(4.3%) 등 순이었다.

    은행별로는 광주은행(26.2%), 카카오뱅크(15.4%), 국민은행(15.1%)의 환급률이 높았다. 반면 한국SC은행(0.31%), 신한은행(1.77%), 경남은행(2.17%) 등은 낮은 환급률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손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4조9000억원을 환급했다. 금융소비자는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이나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앱 등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달 금융위·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환급을 독려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캠페인을 통한 숨은 금융자산 환급실적을 공개해 금융사 환급률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업계와 공유하여 미흡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를 정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