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5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발표당기순이익 8555억원 … 전분기 대비 두배 가까이↑증시 활황에 증권투자수익 287.2%↑→영업수익 개선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0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500개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은 1799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9조2000억원(4.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106조5000억원) 대비 62조200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전분기 대비 41조1000억원 증가해 49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사모펀드 수탁고도 전분기 대비 21조1000억원 증가해 67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3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555억원으로 전분기(4445억원) 대비 92.5% 대폭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674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손익 증가 등이 증가한 결과다.

    수수료 수익은 1조2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 늘었다. 이중 펀드관련수수료가 99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포인트 증가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12.8%포인트 늘었다.

    반면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663억원 감소했다.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2.8% 늘어났지만 증권투자손익이 전분기 대비 287.2% 증가한 결과다.

    자산운용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20.6%로 전분기 대비 9.6%포인트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전체 493개사(신설사, 업무보고서 미제출사 제외) 중 299사(60.6%)가 흑자를 기록했다. 

    194개사(39.4%)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54.3%) 대비 14.9%포인트 감소했다. 사모운용사 415개사는 전분기 253개사가 적자였지만 2분기에는 178개사로 17.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증권투자수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회사 비중도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영업실적 개선은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에 주로 기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일반 투자자에게 귀속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감독정책을 추진해 일반 국민들의 재산증식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겠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회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자산운용산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