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 내수 침체 극복 위해 렌탈 사업 진출초기 비용 부담 없이 정기 관리 받을 수 있어 인기제휴 카드 할인과 기간 세분화로 시장 선점 나서
  • ▲ 귀뚜라미는 현대렌탈케어와 친환경 보일러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귀뚜라미
    ▲ 귀뚜라미는 현대렌탈케어와 친환경 보일러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귀뚜라미
    국내 보일러 시장의 양강인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체된 내수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생활 필수재인 보일러를 렌탈 품목으로 추가하며 치열하게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보일러 렌탈 상품을 출시하고 홍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돌파구로 계절 상품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렌탈 사업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택한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산업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원을 넘어 올해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 경동나비엔은 월 1~3만원 대의 가격으로 무상 A/S와 연 1회 '나비엔 파트너'의 정기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은 월 1~3만원 대의 가격으로 무상 A/S와 연 1회 '나비엔 파트너'의 정기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동나비엔
    양사는 핵심 기반 상품인 보일러를 렌탈 품목으로 추가하며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보일러를 구매하려면 100만원이 넘는 목돈을 지불해야 했지만, 렌탈을 이용하면 초기 비용 부담이 없고 정기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제휴 카드 혜택을 통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제휴 카드 자동이체와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월 최대 2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무료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충족해야 하는 전월 카드 실적은 최대 할인 기준 귀뚜라미는 LOCA X 현대큐밍 카드로, 경동나비엔은 LOCA X Special SE 카드로 전월 150만원 이상을 결제해야 한다.

    만약 카드 할인을 받지 않아도 월 2만원대 가격으로 보일러를 렌탈할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일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제품은 무료로 설치 가능하며, 계약 기간 만료 시 고객에게 소유권이 이전돼 사용 기간 동안 무료 케어를 받으며 제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귀뚜라미는 관리 기간을 5년과 8년으로 세분화했고 경동나비엔은 6년 또는 8년으로 구독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귀뚜라미는 지난 7월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렌탈케어의 홈케어 브랜드 현대큐밍의 영업망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설치와 점검은 기존 귀뚜라미에서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이 전담한다.

    따숨케어 렌탈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은 고급형(귀뚜라미 거꾸로 ECO 콘덴싱 L20 가스보일러), 일반형(귀뚜라미 트윈알파 ECO L11 가스보일러) 등 2종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보일러 전담 인력을 통해 본체 작동부터 배관, 밸브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사전에 고장을 예방하고 혹시 모를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 경동나비엔 콘덴싱 ON AI NCB553 제품을 구독하고 제휴 카드 실적을 충족하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경동나비엔 홈페이지 갈무리
    ▲ 경동나비엔 콘덴싱 ON AI NCB553 제품을 구독하고 제휴 카드 실적을 충족하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경동나비엔 홈페이지 갈무리
    경동나비엔은 지난 6월 자회사 경동C&S를 설립하며 구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구독 사업을 진행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엔지니어 조직 ‘나비엔 파트너’를 통해 구독 기간 내 무상 A/S와 정기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 모델은 총 3종으로, AI 기능으로 온수레디 시스템이 탑재된 나비엔 콘덴싱 ON AI ‘NCB753’, ‘NCB553’과 합리적인 가격의 콘덴싱 가스보일러 ‘NCB354’이다.

    특히 일시불 구매 시 더 비싼 상향식 보일러를 구독 서비스에서는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AI 보일러를 통해 사계절 가전으로서의 보일러 수요를 확대하고 ‘구독’을 통해 소비자의 생활에 최적화된 제품과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