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지난해 혼인건수 17.6만건 … 1995년보다 44.2%↓출생아 지난해 23.8만명 … 30년새 66.7% 급감해
  • ▲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30년간 결혼 건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50% 이상 증가했다. 저출생 심화로 출생아 수는 30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고 한 명의 아이만 낳는 추세가 강해졌다. 

    3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혼인·츌샹 변화'를 발표했다. 

    혼인 건수는 1995년(39만8500건)에서 1996년(43만5000건)을 정점으로 2022년(19만2000건)까지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2023년 19만3700건, 2024년 22만2400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다만 30년 대비 44.2%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외국인과의 결혼은 1995년 1만3500건에서 지난해 2만800건으로 53.9% 증가했다. 전체 혼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에서 9.3%로 확대됐다.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남자가 33.9세, 여자는 31.6세로 1995년 대비 각각 5.5세, 6.2세 상승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년 전에 비해 3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출생아 수는 1995년 71만5000명에서 감소 추세가 이어져 2023년 23만명으로 최저를 기록한 후 지난해 23만8000명으로 반등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 30년 간 15.7명에서 4.7명으로 11.0명 감소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995년 1.63명에서 2024년 0.75명으로 0.89명 감소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해 33.7세로, 1995년(27.9세)보다 5.8세 상승했고, 부의 평균연령은 36.1세로 같은 기간 5.0세 높아졌다.

    첫째아 비중은 증가 추세인 반면 둘째아·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감소 추세다. 

    1995년 대비 지난해 첫째아는 19만9700명(-57.7%) 감소했다. 둘째아는 23만1900명(-75.4%), 셋째아는 4만5100명(-73.5%) 줄어들며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첫째아 비중은 1995년 48.4%에서 지난해 61.3%로 13.0%포인트(P) 커졌다. 

    특히 결혼생활 2년 안에 낳는 첫째아의 비중은 1995년 83.0%에서 지난해 52.6%로, 30.4%P 감소했다.

    쌍둥이, 삼둥이 등 다태아 출생아 수는 1995년 1.3%에서 지난해 5.7%로 4.3%P 증가했다.

    혼인 외의 출생아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5.8%로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