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서 17억 6500만원 배임 적발신한은행 베트남 직원, 37억원대 횡령 드러나우리은행 인니 법인선 1조원대 신용장 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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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해외 법인에서 배임과 횡령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는 현지 채용 직원이 대출 조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대출을 취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지속됐으며, 규모는 약 17억 6500만원에 달한다.국민은행은 자체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곧바로 현지 수사기관에 고발했으며, 해당 직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은행 측은 추가로 내부통제 강화와 임직원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앞서 지난달 21일 신한은행은 베트남 법인에서 현지 직원이 37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을 공시했다. 이 직원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고객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6월에는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1조원이 넘는 신용장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수출기업이 제출한 수출대금 보증서류에서 허위 내용이 발견된 것이다. 의심 거래 규모만 7850만 달러(약 1078억원)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긴급 대응팀을 파견해 채권 보전 작업에 나섰지만, 손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잇단 사고로 금융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해외 법인 확대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외치던 은행들이 정작 현지 인력 관리와 내부통제는 허술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