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실업률 4.3% … 신규고용 2만2000건 증가 그쳐11일 FOMC 예정 … CPI 제한적 전망에 '빅컷' 가능성
  • ▲ 미 텍사스주 댈러스 거리의 구인 광고 ⓒ연합뉴스
    ▲ 미 텍사스주 댈러스 거리의 구인 광고 ⓒ연합뉴스
    미국 고용지표 둔화 쇼크에 9월 기준 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두고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주로 예정된 FOMC를 앞두고 8월 미국의 CPI 상승률이 1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CPI 상승률에 따라 한꺼번에 0.5%포인트(p)를 낮추는 '빅컷'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선 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만2000건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7만5000건보다 훨씬 낮았다. 월간 실업률도 4.3%로 올라갔다. 

    이날 수정돼 발표된 6월 신규 고용 수치 역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간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8월 고용지표 부진은 9월 금리 인하를 확정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고, 이를 반영해 채권 시장에서 기준 지표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bp(0.11%p) 급락했다.  

    7월에 이어 8월 고용 지표도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인하 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는 11일 발표되는 8월 미 CPI 상승률에 관심을 쏟고 있다. 8월 미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다가올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우려되지 않는 수준으로 수치가 나오면 금리 인하 폭이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단 것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미 CPI 상승률은 2.9%로 전월(2.7%)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 상승률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3.1%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CPI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국도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소 0.25%p를 낮추고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연준이 빅컷을 감행하지 않더라도, 올 해 남은 세 번의 통화정책 회의(9월, 10월, 12월) 에서 0.25%p 최소 두 번 연속 낮출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