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900원·1만5000원 무료배송 … 업계 최저 수준 혜택이마트·홈플러스, 퀵커머스 확대하며 배송 경쟁 가열상반기 대형마트 매출 –1.1% … 온라인 성장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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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온라인 중심 장보기 시장 확산과 정부 규제 여파로 침체에 빠진 대형마트업계가 차별화 전략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구독형 멤버십 제타패스를 앞세워 업계 최저 수준의 배송 혜택을 내걸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퀵커머스 확대에 속도를 내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제타패스 최초 가입 고객에게 1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가 직접 경험한 뒤 유료 전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제타패스는 월 2900원으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롯데마트 제타의 일반 무료배송 기준(4만원 이상)보다 크게 낮춰 배송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소비자 심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무료배송 기준으로 소량 장보기에 나서는 1~2인 가구 고객층 흡수 효과가 기대된다. 무료배송 외에도 제타패스 가입자는 매주 출시되는 신상품을 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는 이달부터 즉시 배송 서비스 바로퀵을 시작했다. SSG닷컴 바로퀵 전문관에서 이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최소 주문 금액 2만원을 채우면 가까운 매장에서 반경 3km 이내 목적지까 물건을 배달해준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퀵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기존 슈퍼마켓 중심으로 운영하던 즉시배송 서비스를 대형마트까지 확대한 것이다.
초기에는 4개 점포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합정·월드컵·울산·대구수성점 등 전국 41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신선식품, 델리, 베이커리 등 핵심 카테고리를 1시간 내외로 배송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대형마트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업황 부진 속 활로 찾기의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 평균 감소폭(–0.1%)보다도 부진한 수치다. 온라인 시장 성장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오프라인 점포 경쟁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구독형 멤버십과 퀵커머스 같은 온라인 기반 서비스가 향후 업계 판도를 좌우할 핵심이 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