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9029억 vs 8476억매출 한샘, 영업익 현대리바트 우세지난해에도 4분기에서 희비 갈려'프리미엄' vs '집테리어' 차별화 전략
  • ▲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올해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올해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가구인테리어업계 왕좌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 모두 건설업계 불황 여파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한샘, 영업이익은 현대리바트가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샘은 9029억원, 현대리바트는 84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5.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한샘 87억원, 현대리바트 146억원으로, 각각 56.7%, 2.5%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한샘이 현대리바트에 매출에서는 앞서있지만 수익성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우세했다. 

    다만 양사 모두 작년보다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신규분양이 위축되면서 업계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도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였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현대리바트는 1조4559억원의 매출로 한샘(1조4180억원)을 앞섰다. 하지만 4분기에서 양사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한샘(1조9084억원)이 현대리바트(1조9707억원)를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추정치를 보면 올해도 한샘이 현대리바트보다 약간 앞선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샘은 1조8218억원, 현대리바트는 1조6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에서는 현대리바트(253억원)가 한샘(224억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 ▲ 양사는 지난해에도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뉴데일리DB
    ▲ 양사는 지난해에도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뉴데일리DB
    양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적 반등은 물론 가구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은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올해 5월에는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를 리뉴얼 론칭했으며, 6월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 가구거리에 ‘한샘 플래그십 논현’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또한 최근에는 오피스 인테리어와 가구 시장에도 진출했다. B2B 오피스 분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집테리어 내에 신개념 인테리어 패키지 ‘더 룸(THE ROOM)’을 론칭했다. 

    토탈 인테리어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하반기에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경우 B2C 부문은 신제품 라인업 확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성장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B2C에서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반영되고 있는 상암동 사옥 매각 후 임차료(월 12억원)도 수익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올해 실적 기대감이 예년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B2B 부문에서 외형 축소로 인한 부담이 있어, B2C에서의 의미있는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