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저 호황’ 매크로 환경 … 증시 부양책과 맞물려 강세 유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2%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50년 역사에서 다섯 번째 강세장이다. 그중에서도 ‘반등장(경기 침체 직후 되돌림)’을 제외하면 세 번째 강세장에 해당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단순히 신고가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급등장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강했던 시기들은 모두 ‘3저 호황’이었는데, 현재의 매크로 환경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의 ‘증시 부양책 영향’뿐만 아니라 매크로 환경 자체도 지수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과거 사례를 보면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3저’란 ▲저환율(달러 약세) ▲저유가 ▲저금리다. 이 연구원은 이 중 달러 약세가 가장 중요하며 나머지 두 개의 중요도는 비슷하다고 봤다.

    그는 “‘3저’ 조합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달러 약세 국면에서 유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고 경기가 좋은데 금리가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흔치 않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 어려운 조합이 지난 1986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저환율·저금리 환경과 저유가의 조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결론적으로 정책(배당 분리과세 등)과 3저의 조합은 한국 증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하락률 20% 내외의 증시 약세장을 만들 이슈는 ‘인플레’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지금으로선 인플레를 경계해야 할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본다”며 “이때가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