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자 AI 모델 인턴십 진행 … 5개 분야 석·박사 채용정예팀 중 가장 큰 파라메타 500B 목표 … 필요 인력도↑1차 평가전까지 남은 3개월 “젊은 AI 인재 에너지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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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타워.ⓒSK텔레콤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이하 K-AI) 프로젝트의 1차 평가를 3개월 앞두고 SK텔레콤이 분주하다. SKT가 K-AI 프로젝트를 수행할 대규모 인턴 공채를 시작한 것. 젊은 AI 인재 확보를 통해 K-AI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여기에는 SKT가 5개 K-AI 정예팀 중 가장 규모가 큰 파라메타(매개변수) 5000억(500B)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1차 평가가 오는 12월인 만큼 일정은 촉박하다. SKT는 인턴십을 통해 젊은 AI 인재를 확보해 단기간 내 K-AI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17일 SKT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1일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인턴십’을 모집한다. 모집 직군은 K-AI 개발에 대한 거의 전 분야다.세부적으로는 ▲모델 벤치마크 및 데이터 처리 ▲VLM 성능평가 및 적용전략 ▲ 에이전틱AI 및 서비스 연구 ▲ 포스트 드레인용 데이터 검토 등의 5개 부문이다.지원 자격은 석사 또는 박사 취득 혹은 재학 중이다. 필요로 하는 역량은 직군별로 상이하지만 AI 관련 챌린지 수상 경력, 3년 이상 LLM 연구·개발 경험, AI 분야 Top-tier 논문 게재 및 발표 경험 등을 제안하고 있다. 사실상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AI 전문가 수준을 요했다는 평가다.SKT 측은 “SKT AI 정예팀에 이미 서울대·카이스트를 비롯해 위스콘신 대학교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여기에 젊은 인재들의 에너지를 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턴십을 진행 중”이라며 “1차 평가까지 촉박한 일정 안에서 빠르게 프로젝트를 부팅하고 치고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SKT가 목표로 제시한 K-AI가 매개변수 500B의 초대형이라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개변수 500B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초대형 사이즈다. 필요로 하는 GPU 규모만 해도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습해야 할 데이터 가공 인력이나 테스트, 개발 인력만 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다른 K-AI 정예팀인 NC AI는 매개변수 200B의 모델을 목표로, 업스테이지는 매개변수 100B를 1차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심지어 네이버가 1차 목표로 제시한 AI 모델의 매개변수는 14B에 불과하다. LG AI연구원은 매개변수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3개월밖에 남지 않은 K-AI 1차 평가를 두고 SKT가 AI 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12월 말까지 K-AI 1차 평가를 통해 5개 정예팀 중 한 곳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실제 SKT의 ‘K-AI 인턴십’의 계약기간은 12월 말까지 3개월로 잡혀있다.SKT가 얼마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선 AI 인재의 몸값이 천정부지 뛰어오르는 상황에서 인턴십에 얼마나 참여를 이끌어낼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SKT 관계자는 “젊은 AI 인재들의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AI기업인 SKT, 크래프톤, 포티투닷 등과 실무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K-AI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는 것도 AI 인재에게는 좋은 커리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