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급 발전시설 건설…부지면적 여의도 9배패널 274만장…현지 태양광용량 80% 단독시공
  •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왼쪽)와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CEO가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왼쪽)와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CEO가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7일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듀칸 지역에 2000㎿급 태양광발전을 건설하는 것이다. 국내 건설사가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중 역대 최대 규모로 EPC(설계·조달·시공) 금액만 약 1조4600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 규모는 27㎢로 서울 여의도(2.9㎢) 9배 수준이며 사용되는 패널이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되면 7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수행할 예정이다. 태양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량을 최대화하고 중동사막 고온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인버터를 설치해 발전효율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신재생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실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카타르 측은 지난해 프로젝트 계획 공개후 올해초부터 입찰을 진행해왔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라스라판, 메사이드 등에서 총 875㎿ 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시공한 경험을 살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카타르 전체 태양광발전 용량 80% 가까이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성과를 냈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부사장)은 "카타르에서 태양광발전 등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신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외 괌 등에서도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호주와 일본 등에서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