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웨스팅하우스 불공정 합의' 논란 조사 중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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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19 ⓒ연합뉴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수원은 신임 사장 선임 전까지 당분간 대행 체제로 가동된다.17일 원전업계 등에 따르면 황 사장은 최근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달로 3년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자리를 유지해왔다.정부는 황 사장의 사직서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장 선임 과정이 수개월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아직 차기 사장 인선 작업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황 사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불거진 '웨스팅하우스 불공정 합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황 사장이 책임 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해왔다. 아울러 대통령실 지시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과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 과정의 적법성을 조사 중이다.황 사장은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비(非)관료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한수원 사장에 임명됐다. 재임 기간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 성과를 거뒀지만, 웨스팅하우스에 원전 1기 수출마다 1조원대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와 로열티 지급, 선진시장 독자 진출 포기 등의 조건이 담긴 합의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그는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정당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감내하고 이익을 남길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