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판매 34.3% ↑ 수입차 7위디젤 게이트 이후 꾸준한 판매 하락세Q4 흥행 A5·Q5 인기몰이… 신차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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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A5. ⓒ아우디코리아
올해는 수입차가 한국에 상륙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국내 등록된 수입차는 360만 대로, 그간 수입차는 소수 계층만 타는 차에서 누구나 탈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변모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왕좌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선두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렉서스, 볼보, 포르쉐, 아우디, 폭스바겐 등 5개 수입차 업체의 위치와 판매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내수 시장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과거 아우디의 명성을 있게 해준 세단 'A5'·'Q5' 등의 새 모델과 더불어 인기 전기차인 'Q6 e-트론'·'A6 e-트론' 등을 통해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대,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7432대를 판매했다. 이는 KAIDA에서 집계하는 수입차 업체 26곳 중 폴스타(301.2%), 테슬라(55.1%), 포르쉐(41.7%)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성장세다.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늘었다. 아우디의 올해 1~8월 누적 점유율은 3.86%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아우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일곱 번째로 많은 차를 판매한 브랜드로 기록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토요타(6162대)의 판매량을 제쳤으나, 포르쉐(7542대)에 역전당해 7위를 유지했다.아우디는 과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른바 '독일차 3사' 브랜드 중 하나였다. 10년 전인 20145만 해도 벤츠 4만6994대, BMW 4만7877대, 아우디 3만2538대로 3개사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 '벤비아' 혹은 '수입차 3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그러나 2015년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이듬해인 2016년 아우디 판매량은 절반 수준인 1만6718대로 떨어졌고, 2017년에는 무려 962대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14년 14.08%에서 2017년 0.41%까지 하락했다.아우디는 이후 좀처럼 부진을 털지 못하는 모습이다.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동으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 고질적인 사후 서비스 문제, 'A6'에 대한 과도한 의존, 신차 부재 등이 아우디의 부진 원인으로 꼽혔다.특히 무분별한 할인 정책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요인이었다. 매년 갑작스러운 '고무줄 할인'을 수시로 진행해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지적받아 온 것이다.실제 아우디는 하루 차이로 차량 가격이 1000만 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파격 프로모션이 단기간의 판매를 늘릴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 훼손과 고객 충성도 약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위기에 빠진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신차 출시로 부진을 극복할 방침이다. 올해 총 16대의 신차를 출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 ▲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아우디코리아
실제 아우디는 지난 3월에 출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등의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주력 모델은 지난 7월 공개된 A5와 Q5다. 더 뉴 아우디 A5와 더 뉴 아우디 Q5는 각각 아우디가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이 적용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특히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5는 기존 A4와 A5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신차다. 중형 세그먼트에서 성공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A5와 스테디셀러 세단 A4의 장점을 모아 A5 모델명 아래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이전 모델 대비 더욱 현대적이고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차세대 고효율 엔진을 탑재했다는 평을 받는다.최근에는 중형 SUV '더 뉴 아우디 Q5 TFSI 콰트로'를 국내 공식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련되고 강렬한 디자인과 정밀한 주행 성능,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아우디가 추구하는 기술은 단순한 성능을 넘어 감성을 자극하고 가치를 더하는 경험"이라며 "더 뉴 A5와 Q5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브랜드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아우디는 이와 더불어 A5, Q5 같은 내연기관 모델도 보강하는 동시에 Q6 e-트론과 A6 e-트론 등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인상적인 주행 성능 및 충전, 향상된 효율성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SUV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오랜 강자인 아우디 A6를 계승한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은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해 성능,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등 모든 측면에서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업계에선 아우디가 전 차종의 세대 변경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 전 마지막 내연기관 기술력의 정수를 불태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한다.클로티 사장은 "올해를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