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철저히 챙기라” 지시 … 금감원 현장검사 연장 조사롯데카드, 전액 보상·카드 교체 등 피해 대책 발표 예정
  • ▲ 롯데카드ⓒ뉴데일리DB
    ▲ 롯데카드ⓒ뉴데일리DB
    롯데카드가 해킹당한 데이터 규모가 신고한 수준보다 약 100배 큰 20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고객의 카드번호와 결제 내역까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권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파악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유출된 데이터는 200GB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롯데카드가 이달 1일 금감원에 보고했던 1.7GB의 100배가 넘는 규모다. 유출된 데이터의 양을 고려할 때 피해 고객은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내부 업무 자료는 물론 일부 고객의 카드번호·유효기간·결제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온라인 결제 서버(WAS 서버)가 해킹당했으나 고객 정보 유출은 없다고 보고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대통령실도 금융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철저히 챙기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현장검사 기간을 재연장해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다. 향후 검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보 유출이나 피해 고객 발생이 확인될 경우 롯데카드에서 즉각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카드 측은 이날 오후 조좌진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보상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5만 원 미만 소액 결제 문자 알림 서비스 무상 제공, 카드 교체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