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TIGER ETF 기자간담회 개최'코스피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출시 예정"무분별 고분배로 인한 위험 … 7% 분배율이 지속 가능 투자"
  •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전 세계 최초로 '+%프리미엄' 전략을 도입한 타겟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장에 선보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고분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분별한 고분배로 인한 원금 손실 위험을 낮추는 대신 적절한 분배율로 지속 가능한 연금인출 솔루션을 해답으로 제시하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주 23일 출시 예정인 '코스피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소개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사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투자기법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주가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지만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프리미엄' 전략 커버드콜 ETF를 지난 202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커버드콜 상품 콜옵션은 만기에 따라 1개월인 먼슬리 옵션, 만기 1주일의 위클리 옵션, 만기가 0∼1일인 데일리옵션이나 제로데이트(0DTE) 옵션 등이 있다.

    만기 기준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한 건 미래에셋운용이 국내서 네 번째다. 시장의 관심 속에 지난해 3월 KB자산운용의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시작으로 한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에 이은 후발주자인 셈이다. 

    이 회사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건 고분배 위험성을 보완할 적절한 수준의 상품 출시에 대한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월분배 커버드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평균 연 17%대 과도한 분배 경쟁으로 인한 투자상품 손실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는 "커버드콜 2.0 상품을 최초로 출시한 회사로서 최근 분배금 경쟁을 바라보면서 상품 자체가 너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커버드콜 상품은 기초자산성의 성장성에 따른 적절한 분배율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지속가능한 인출 솔루션에 맞춘 커버드콜 상품을 선보이자는 취지에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코스피200을 추정하는 기존 상품들은 코스피200 평균 수익률 8%를 훌쩍 상회하는 평균 17% 분배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분배율을 높였는데, 이는 시장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성장률이다. 이같은 수준의 고분배 상품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한 솔루션은 분배율 7%다. 

    윤 본부장은 "적절한 분배율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지속 가능하고 시장 성장을 따라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원금의 성장까지 기대가능한 수준이 7%"라면서 "그 이상의 욕심을 내면 분배금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이는 결국 분배금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반영한 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우량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코스피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좀더 보수적으로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피200 추종 상품은 월 15일에, 다우존스 추종 상품은 월말 분배된다. 보수는 0.25%로, 국내 주식 커버드콜 상품 중 최저 보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선호에 따라 두 상품 중 적합한 ETF를 선택하면 된다"면서 "지속가능한 분배율을 통해 투자자들의 노후 준비에 지속 가능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