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DF1 권역 사업권 반납 의결외국인 1인당 구매액 27% 급감 … 업계 전반 적자 수렁"재무구조 개선·주주가치 제고 위한 불가피한 선택"
-
- ▲ 인천공항 ⓒ뉴데일리DB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조정 갈등을 빚던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호텔신라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 패턴 변화와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며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부득이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법원은 최근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 임대료를 25% 인하하라고 강제조정했으나 인천공항공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효력이 사라졌다. 신라면세점은 당초 임대료 40% 인하를 요구하며 법원에 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 지난해에만 2581억원의 임대료를 납부했다.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면세점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은 84만8000원으로 전년(116만4000원)보다 27% 이상 줄었다. 관광객들의 면세 쇼핑이 줄어들면서 업계 전반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호텔신라의 이번 결정은 인천공항과 임대료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철수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