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민주당 협상 교착 상태 … 셧다운 발생 시 성장률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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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통상 미국 의회는 임시예산안을 통해 정부 운영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며 예산안 합의 도출까지 시간을 벌어왔지만, 공화당 주도로 제시했던 예산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며 “미국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료 지출 확대를 포함한 임시예산안이 제시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며 “설상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상원이 휴원에 들어가는 가운데, 트럼프는 물론 각 정당 지도부 모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이에 셧다운 전후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그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앞서 최장기간인 35일 동안 셧다운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때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더해지며 경제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났다.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셧다운이 시작됐던 2018년 12월 22일까지 15% 이상 급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후 저점 부근에서 횡보했다.문 연구원은 “단기적인 금융시장 반응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셧다운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뚜렷해진다는 점”이라며 “최근 블룸버그는 한 달 동안 정부 셧다운이 GDP(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0.4%포인트로 추정한 바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만약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올해 4분기와 내년 성장률에도 하향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