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인프라 투자 필요성 역설, 트래픽 부하 대응맞춤형 서비스 통해 통신사 수익화 고민 해결해킹 대응체계 갖춰 …“전략적 파트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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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에릭슨이 2030년 6G 전환 시점을 앞두고 국내에서 5G 단독모드(SA)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릭슨코리아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 ICT 정책과 통신 사업자 측면에서 5G 단독모드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대표와 미샤 돌러 에릭슨 본사 신기술 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AI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KT가 5G 단독모드를 구현하고 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와 5G를 혼용하는 비단독모드(NSA)를 활용 중이다. 한국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5G 킬러콘텐츠 부재로 관련 인프라 투자는 정체된 상황이다. ARPU(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는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통신사들의 인프라 관련 CAPEX(설비투자)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에릭슨은 2030년을 기점으로 논의되는 6G 상용화 시점을 대비하기 앞서 5G 단독모드와 어드밴스드(5.5G) 구현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부 ICT 정책 추진에 따라 2026년 SA 상용화와 2030년 6G 비전을 앞둔 지금이 선행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6G 도입에 앞서 필요하며, AI와 자율주행 등 주요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점에서다.

    톰바즈 대표는 “5G 단독모드는 하나의 기술만 아닌 AI와 확장현실(XR) 등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재로 역할할 것”이라며 “5G 어드밴스드를 비롯한 네트워크 혁신에 힘쓴다면 한국은 5G에 이은 6G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AI와 자율주행, XR과 스마트 글래스 등 다양한 활용사례가 늘어나면서 트래픽 부하가 예견된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에 따르면 인구의 20%가 하루 10분만 관련 콘텐츠를 사용해도 데이터 트래픽 용량은 현재 대비 3배 가량 필요하게 된다. 단기 중기 장기에 따른 기간별 솔루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통신사들의 수익화 관련 고민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했다. 각 활용사례별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 가능하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부분이다. 게이머를 위한 특화 서비스나 제조업 등 산업군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행사에서는 ▲AI 네이티브 기능을 탑재한 5G 어드밴스드 ▲에너지 효율을 최대 50% 개선한 차세대 라디오 장비 ‘AIR 3285’ ▲레벨4를 향한 개방형 플랫폼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위한 텔코 그레이드 보안 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에릭슨은 최근 국내 통신사에서 잇따라 겪고 있는 해킹 사태에 대해서도 자사 장비와 솔루션을 통해 대응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AI기반 위협 탐지와 더불어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프레임 워크를 기반으로 보안 사고에 대응 가능하다는 것이다.

    돌러 부사장은 “설계 단계부터 매커니즘 상 네트워크 취약점이 발견되지 않도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어떤 타입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더라도 엔드투엔드(End-to-End) 암호화 작업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한국 통신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톰바즈 대표는 “중대한 시기에 고객사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한국이 6G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