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다수 도쿄게임쇼 출품, 서브컬처물 주축글로벌 공략위한 경쟁력 가늠자, 흥행 여부 시험대시연 외 부스 이벤트와 토크쇼 등 팬덤구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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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이어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도쿄게임쇼에서는 각 게임사별 서브컬처 신작을 주축으로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2025 도쿄게임쇼(TGS)’에 국내 게임사들이 다수 참가한다.

    넷마블과 엔씨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와 펄어비스, 컴투스와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넥슨과 엔씨, 크래프톤 등을 중심으로 포진했던 지난해 대비 참가사가 부쩍 늘어난 양상이다.

    이번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게임사들은 서브컬처 장르를 중심으로 출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넥슨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해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일본 현지에서 대박을 치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른 게임사들도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글로벌 확장에 수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올해 처음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넷마블은 단독 부스를 통해 서브컬처 신작 2종을 선보인다. 오픈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수집형 RPG ‘몬길: 스타다이브’를 체험하기 위한 총 52대 시연대를 마련했다. PC와 모바일을 비롯해 콘솔까지 크로스플랫폼 출시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전용 PC와 3D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눈에 띈다.

    엔씨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내놓는다. 관람객들은 레이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게임 시연과 코스프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굿즈 구매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엔씨 자회사 NC AI가 게임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생성형AI 솔루션 ‘바르코 AI’ 시리즈로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도쿄게임쇼에 서브컬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출품한다. 부스에는 게임 테마에 맞춰 설치한 초대형 전시물을 구축하고, 코스프레 세션과 토크쇼를 진행하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 2’로 일본 팬덤을 공략한다. 앞서 일본 간사이 지역 애니메이션 축제 ‘쿄마후’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이후 도쿄 게임쇼에 연이어 참가하는 모습이다. 행사에서는 게임 내 등장하는 식당 콘셉트를 적용한 부스를 구현해 VR 미니게임을 시연하고, 코스프레 이벤트를 진행한다.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한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붉은사막’을 시연할 수 있는 PC 100여대를 마련했다.

    또한 넥슨은 앞서 8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 시프트업은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지만, 레벨 인피니트 부스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찾아볼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팬덤을 구축해야 하는 서브컬처 특성상 게임쇼를 통한 유저들과의 소통은 필수적”이라며 “도쿄게임쇼는 대세가 된 서브컬처 장르물을 시도하는 게임사들에게 있어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