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접투자 확대 요구 … 韓, 통화스와프 필요성 강조
  •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소상공인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소상공인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재무 수장이 미국 뉴욕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화스와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만난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내일 맨해튼에서 베선트 장관과 (구 부총리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자세히 말해줄 수는 없지만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은 한국이 상호 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 가운데 직접 투자 비율을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조달하면 외환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4000억 달러 수준인데 여기서 이 자금을 펀드에 활용할 경우 1997년 외환 위기와 같은 상황에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 부총리는 베선트를 만나 이와 같은 한국의 외환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지속 가능한 대미 투자를 위해선 한미 통화 스와프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