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전월보다 1.3%↑, 전년比 8.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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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8월 시중에 풀린 돈(광의통화·M2)이 한 달 만에 56조원 가까이 늘며 440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 모두 자금 보유를 늘린 가운데 지방정부의 재정집행과 증시 투자대기 자금이 동시에 유입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5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8월 기준 M2(광의통화, 평잔 기준)는 440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5조8000억원(1.3%) 증가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상승폭이 전달(0.8%)보다 확대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대표적인 ‘시중 유동성’ 지표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14조3000억원 △수익증권은 12조8000억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8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의 일시 예치와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에 영향을 받았다.

    수익증권은 채권형 상품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 목적 예금 유치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된 데다 주식시장 주변의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점도 통화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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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주체별로는 기업(25조9000억원)이 가장 많이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16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10조4000억원), 기타부문(4조6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는 수시입출식예금과 수익증권 중심으로 통화보유액을 늘렸다.

    협의통화(M1)는 131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 전년 대비 7.3%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5970조6000억원으로 1.1% 증가, 광의유동성(L)은 7458조4000억원으로 0.6% 증가했다.

    김지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수익증권 증가세가 이어졌고, 증시 투자 대기자금 유입이 컸다”며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자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