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회추위 일정 미정 … 정완규 협회장 임기 내달 5일 만료금융위 개편·롯데카드 해킹 겹치며 선거 절차 차질가맹점 수수료·PF 리스크 등 현안 산적 … 차기 수장 역할 주목
  • ▲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여신금융협회
    ▲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여신금융협회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 종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임자 선출을 위한 절차는 여전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직 개편에다 최근 롯데카드 해킹 사태까지 겹치면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제14대 협회장 인선을 위한 이사회 개최 및 회추위 구성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정완규 협회장 임기는 내달 5일에 만료된다. 여신협회장 인선은 통상 이사회 개최 후 회추위 구성, 후보 공모와 면접, 총회 선출 순으로 진행된다. 관례대로라면 두 달 전인 8월께 회추위가 출범했어야 하지만 올해는 관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인선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융당국 개편과 롯데카드 해킹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회추위 출범이 계속 미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 규정상 신임 회장이 선출되지 않아도 현직 회장이 직무를 이어갈 수 있어 당장 업무 공백은 없지만, 인선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선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금융권 협회장 교체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캐피털사·리스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를 회원사로 두고 금융당국과 업계를 잇는 정책 협력 창구 역할을 한다.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와 상생 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차기 협회장은 업계 현안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된다.

    하마평에는 관료, 민간, 학계 등 다양한 인사가 오르내리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민간에서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과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가 거론된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임 협회장 선임 전까지 현 협회장이 직무를 이어가기 때문에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