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2관에서
  • ▲ Contact-내 마음의 전파 망원경(detail), 130x135x25(D)cm, 스테인리스, 2025.ⓒ세종대
    ▲ Contact-내 마음의 전파 망원경(detail), 130x135x25(D)cm, 스테인리스, 2025.ⓒ세종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는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재료가 지닌 물성과 표면의 흔적으로 점, 선, 면, 매스의 조형 언어를 선보이는 이상길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Contact & Floating(교감과 부유)'이라는 제목으로 갤러리 제2관에서 진행한다.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 속에서 존재와 무한성, 나아가 사유의 공간을 제시하는 입체 작품 15여 점을 선보인다.

    이상길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일본 다마 미술대학 조각전공,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금속·주얼리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미국 프리먼재단의 아시아 작가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문화재청장상 등을 받았다.

    그의 조형언어는 단순한 형상 구축을 넘어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내며, 물질의 무게와 긴장을 시각화하고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 세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용접 중 나타나는 얼룩진 아크 열상 흔적 자체가 중요한 표현의 요소로 채용되고 있다. 작위적 가공보다 물성의 자연스러운 자기 현현(顯現)이 표현의 중심을 이룬다. 금속 면에 회화적 점묘, 특히 담채 점묘화와도 같은 효과를 드러내며 금속의 차갑고 비정해 보이는 물성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맥으로 변화시킨다"며 "세상의 모든 것을 반사할 것만 같은 스테인리스 구조체가 무언가 깊은 여운 속에 흡입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이상길 작가의 작품은 현대적 조각이 지닌 물리적 차원을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와 인간, 그 내면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