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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체결한 기본훈련기(KT-1B) 수명연장 사업에 총 4500만달러(약 63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완제품 수출→정비·개조·수명연장(MRO/Aftermarket)으로 이어지는 방산 수출의 ‘전 생애주기’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 뒷받침한 첫 사례다. 수은은 최장 10년 장기금융 제공 의사를 계약 전 단계부터 제시해 12대 물량 일괄 계약 성사에 기여했다.

    사업은 2003년부터 KAI가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KT-1B 20대 중 12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체를 분해해 정밀 점검한 뒤, 동체·주익 등 핵심 구조 보강을 통해 설계수명을 기존 대비 50% 늘리는 것이 목표다. 수명연장 단가는 완제품 항공기 1대 가격에 육박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은 K-방산의 새로운 성장축인 애프터마켓(MRO) 분야에 맞춘 솔루션을 개척한 선도적 모델”이라며 “국내 기업이 장기 유지·보수와 개조·개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신규 수주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 개선을 이루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의 누적 수출 항공기는 총 236대이며, 지상·해상 체계 등 국내 방산기업의 해외 수출 실적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수은은 “고부가가치 애프터마켓 기회를 적극 발굴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금융 측면에서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