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4원 내린 1409.0원 개장 … 소폭 하락코스피, 1%대 반등 3420선 … 코스닥도 나흘만 반등구윤철 부총리 "한미 환율 협상 완료 … 조만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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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환율협상 타결 소식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증시도 코스피가 3400선을 되찾으며 반등했고, 코스닥 역시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409.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에는 1405.9원까지 떨어지며 14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1400원대에 개장했다. 지난주에는 종가 기준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412.4원까지 치솟았다. 한미 통상합의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관세 부담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은 간밤 한국과 미국의 환율 협상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윤철 부총리는 지난 27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미국과 환율협상이 완료가 됐다"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상은 최근 논란이 된 통화스와프나 한미 관세 문제와는 별개다. 기재부와 미국 기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환율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강달러 부담 완화, 위험선호 회복이 촉발할 역외 롱스탑, 분기말 고점매도 유입에 하락이 예상된다"며 "지난 주 금요일 환율 급등 주력으로 쓰였던 역외 롱포지션도 대부분 손절성 롱스탑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장중 1400원 초반까지 하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분기 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가 네고 물량을 내는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도 반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3414.43에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 오전 9시 20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45.61포인트(1.35%) 오른 3431.66을 기록하며 3400선을 확실히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8억 원, 1045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개인은 1857억 원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9.77포인트(1.17%) 오른 844.96으로 나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542억 원), 기관(100억 원)이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은 593억 원 순매도세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 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결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핵심 물가지표다.

    이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