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자본시장 컨퍼런스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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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한국자본시장 컨퍼런스(KCMC) 2025'에 참석해 '코리아 프리미엄' 정착을 위해 기업 가치 제고와 투명한 시장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고 밸류에이션은 꾸준히 개선돼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뉴노멀'(새기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코스피 주가 상승률은 41.12%. G20 국가 중 1위다.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해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추진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조성 ▲자본시장 글로벌 흐름 대응 ▲미래 금융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노력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해 기업의 성과와 장기 성장전략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공시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부실·좀비 기업이 시장을 교란하지 않도록 진입·퇴출 체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부실·좀비기업의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진입·퇴출 절차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 중심 감시체계 전환과 생성형 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 감시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 합동대응단은 주가조작에 대한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근절에 나설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지금 글로벌 자본시장은 전례 없고 파괴적인 변화와 혁신의 무한경쟁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글로벌 거래소들이 24시간 거래 체계와 결제 주기 단축으로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 논의도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이는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디지털자산에 따른 시장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자본시장에 큰 도전이 되고 있는 만큼 전통자산 토큰화와 디지털자산 증권화 흐름에 대비해 STO, 가상자산 ETF 등 신상품을 준비하며 미래 금융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