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이상 급등 … 4거래일 만 반등 환율 3거래일 만 1300원대 … 안정세 되찾아구윤철 부총리 "한미 환율협상 완료" 발표 영향
  •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다시 3430선을 넘어섰다. 최근까지 금융시장을 압박하던 ‘3500억달러 발(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7원 내린 13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09.0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에 안착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7일 구윤철 부총리가 귀국길에 전한 “한·미 환율 협상이 완료됐다”는 발언과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이 낙폭 확대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16포인트(1.33%) 상승한 3431.2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4457억원, 기관이 30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4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08% 오른 8만4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71% 뛰어 34만9000원까지 올랐다. 네이버는 두나무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7.02%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22%에 달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증시 상승세를 거들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2포인트(1.38%) 오른 846.7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792억원, 기관은 135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917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