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보호·IT안전성·시장 투명성, 가상자산 성장 핵심 가치""스테이블코인 도입 앞두고 리스크 관리·감시 체계 강화" 당부
  • ▲ 이찬진(오른쪽 여섯번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지하1층 DAXA 컨퍼런스룸에서 10개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 이찬진(오른쪽 여섯번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지하1층 DAXA 컨퍼런스룸에서 10개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지하1층 DAXA 컨퍼런스룸에서 10개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상자산 규율 방향,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한때 투기의 산물로 치부되던 가상자산이 이제는 글로벌 금융질서와 경제 전반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과 맞물려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러한 성장은 이용자를 단순한 이익 창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생의 파트너로 존중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이용자 보호를 경영 핵심 가치로 설정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IT안전성 확보 △공정·투명한 시장감시 기능 강화 △금융·실물경제 연계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제언했다. 

    그는 “과도한 이벤트, 고위험 상품 출시 등 단기 실적에 매몰된 왜곡된 경쟁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잇따른 ‘먹통 사태’를 지적하며 “인적 오류와 관리 소홀은 국민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며 사업자들에게 IT 인프라 안정성 관리와 보안 역량 강화에 자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시장감시 인력 확충,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확대 등 자체 감시 기능 강화를 촉구했다. 금융감독원도 AI와 온체인 분석 등을 활용해 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불공정거래 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자산과 금융·실물경제의 연계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추진 시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공정한 경쟁과 업계 상생을 위한 규율체계 마련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 원장은 “업계가 제시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금감원도 이용자 보호와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가상자산 생태계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