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5.55% 확보 … 향후 10%대까지 확대 목표'퍼마일' 브랜드 유지 … CM채널 결합으로 경쟁력 강화장기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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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DB.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자동차보험 점유율 5.5%를 확보한 한화손보는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업계 5위에 올랐다. 한화손보는 캐롯의 디지털 역량과 자사 영업망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한화손보는 1일 캐롯손보를 공식 합병했다.캐롯손보는 2019년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해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운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는 혁신상품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온라인 영업에 의존하는 디지털 보험사 특성 탓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지난해 매출은 523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67%에 머물렀다. 2021년 이후 세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재무건전성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모회사인 한화손보에 합병됐다.이번 합병으로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3.3%에서 5.5%로 확대됐다. 상반기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는 한화손보 3466억원, 캐롯손보 2204억원을 합쳐 총 5670억원에 달해 메리츠화재(3872억원)를 넘어섰다. 한화손보는 오는 2030년까지 원수보험료 2조원,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통해 단순히 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과 대면을 결합한 영업 체계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지난 6년간 캐롯손보가 축적한 온라인 고객 DB와 디지털 인프라를 한화손보의 TM·CM·대면영업 채널에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군에서 확장성을 확보하고 자본 건전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여성보험 부문도 확대한다. 한화손보는 '펨테크 2.0' 전략을 본격화해 여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장을 강화하고, 출산·육아·만성질환 관리까지 포괄하는 상품군을 CM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캐롯의 젊은 고객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캐롯' 브랜드를 유지하며 올해 1조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려 운영 효율성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한화손보 관계자는 "양사가 가진 차별적인 강점을 결합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는 최적의 보험서비스를, 회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