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마모·공기압·찢어짐 상태 꼼꼼한 점검 필요장거리 운행 이후 타이어·와이퍼·엔진 등 체크 필수완성차, 긴급출동반 운영 … 귀경길 안전 운전 지원
  • ▲ 2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 2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을 시작으로 평소보다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장거리 차량 이용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장시간 운전이 빈번할수록 사고가 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차량 사전·사후 점검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3일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은 평상시보다 사고가 21%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엔 평상시보다 사고 발생 건수가 23% 적었지만, 가족 단위 이동이 늘어나면서 사고당 피해자 수는 1.6배 많았다.

    연휴 기간엔 교통량이 집중되고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차량 운행 전 점검을 꼼꼼히 하고 안전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출발 전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 엔진오일·냉각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이 부족하면 지면과 접촉하는 타이어의 가장자리에 편마모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주행 중 급제동 시 쏠림 현상으로 이어져 차선을 이탈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 옆면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일어나 심한 경우에는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공기압이 과도하게 주입되면 팽창으로 인해 타이어의 성능을 100% 구현하기 어렵다. 특히 코너링 시 제동력과 핸들링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아 주행 안정성이 저하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진다. 또한 높은 공기압으로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승차감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적정 공기압을 주입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별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문 안쪽 스티커나 차량 매뉴얼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공기압 이상 여부는 계기판의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경고로도 확인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전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 브레이크 오일, 엔진 냉각수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전 중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는 즉시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나 제조사별 긴급출동반의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정비소로부터 신속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실제 현대자동차, 기아, GM 한국사업장(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5개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긴급출동반을 상시 운영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땐 신속하게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고장으로 정차하게 되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통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가을 호우로 차량 침수가 발생했을 땐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10월에도 태풍과 국지성 호우로 차량 침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출발 전 기상 확인은 필수다.

    장거리 운전 이후에도 타이어, 와이퍼, 엔진 상태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를 운전하면 엔진 내부에 카본 때가 쌓이고, 이는 연비 감소 및 출력 저하 등 엔진 성능을 낮출 수 있다. 이에 장거리 운행 후 연료첨가제를 주입해 엔진 속을 깨끗하게 세정하는 것이 좋다.

    와이퍼 상태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여름은 무더위와 폭염이 오랜 기간 이어져 와이퍼 고무 날의 형태가 변형되고, 닦임 성능을 좌우하는 밀착력이 저하됐을 확률이 높다.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하거나 유리에 물 자국 또는 줄이 생긴다면, 와이퍼의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