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CEO 경영승계절차 착수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둔 빈대인 회장, 연임 여부 최대 관심실적 안정·디지털 혁신 과제 속 ‘내부 vs 외부’ 구도 주목2026년 3월 주총서 최종 선임 … BNK 리더십 새 분수령
  • ▲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BNK금융그룹
    ▲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현 빈대인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 안정과 외부 혁신을 놓고 신·구 구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7일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공정성과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에 기반한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외부 평가를 포함한 다단계 검증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자는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정영석 임추위원장은 “BNK금융의 경영승계는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절차는 명목상 ‘상시 후보군’ 검증이지만, 사실상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빈대인 회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023년 3월 취임한 빈 회장은 내부 출신으로, 리스크 관리와 지역밀착형 영업 강화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그룹 순이익이 800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 연임론을 뒷받침한다.

    다만 최근 금융권 전반에 걸쳐 ‘세대교체론’이 확산하고 있어, 임추위가 외부 인사나 차세대 리더를 후보로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방금융그룹으로서 수도권 확장, 비이자이익 다변화 등 중장기 과제 수행을 위해 외부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빈 회장이 실적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조직 내 혁신 동력 확보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임추위가 ‘안정’과 ‘변화’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