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430원 돌파 … 당국 구두개입에 소폭 감소정부 규제에도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주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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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30원을 돌파한데다가,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 1430원대 … 미중 무역갈등,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2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13일) 한 때 1430원대까지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직전만 해도 환율은 1390원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연휴 직후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단숨에 넘어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이에 외환당국이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반 만에 구두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1420원대로 끌어내렸지만,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40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단기적으로는 1450원대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 되고, 한·미 간 통상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420~1430원대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14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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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도 서울 상승세 … 정부 추가 규제 발표 예정서울 집값 상승세 역시 한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9% 상승해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으며, 9월 다섯째 주에는 0.27%로 확대됐다. 성동(0.59%)·마포(0.43%)·송파(0.35%)·용산(0.28%) 등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은평·강북·금천 등 외곽 지역도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인 매수 심리 회복세가 뚜렷하다.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거래량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 집값 과열 양상에 정부는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에 이어 세 번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한은이 정부의 추가 대책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후 오는 11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한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추가 대책과 대내외 여건을 지켜본 뒤 1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