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찍고 주저앉아고점서 저점까지 3%대 급락中, 美 선박 규제 … 韓 조선 유탄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1.8% 급락
  • ▲ 8월 26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모습. 이 선박은 한화가 작년 말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국 해양청의 발주를 받아 건조한 다목적선으로 양국 조선 협력의 상징이다.ⓒAFP연합뉴스
    ▲ 8월 26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모습. 이 선박은 한화가 작년 말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국 해양청의 발주를 받아 건조한 다목적선으로 양국 조선 협력의 상징이다.ⓒAFP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중 갈등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3600선 아래서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3561.81에 마감해 전장 3584.55 대비 0.63%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3464.77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중국 상무부가 APEC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견제의 일환으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한다는 소식에 한때 저점 3535.52를 기록해 3% 넘는 낙폭을 보였다. 

    또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섹터 전반에 걸친 매도세 ▲10월 이후 지속된 상승장에 대한 단기 과열 부담 및 피로도 누적 ▲APEC을 앞두고 미중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 선물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하락에 기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리장에서 9만7500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높였지만 장중 9만200원까지 급락하는 등 결국 하락 반전해 전장 대비 1.82% 하락한 9만1600원에 마감했다. 

    기관은 629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77억원, 725억원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소화했다. 

    코스피 상위 종목들은 배터리 관련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이 늘었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6.94%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 등도 각각 5.71%, 4.51% 상승하면서 배터리 섹터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69%), 현대차(2.06%)가 상승 마감했고 SK하이닉스(-0.84%), 삼성전자우(-1.36%), 두산에너빌리티 (-1.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4%), HD현대중공업(-4.06%), KB금융(-0.63%)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847.96을 기록해 전장 860.49 대비 1.46%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3억원, 118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2311억원을 순매도해 물량을 떠안았다. 

    알테오젠(0.45%), 에코프로비엠(5.01%), 에코프로(3.7%)는 상승 마감했으나 이를 제외한 레인보우로보틱스(-2.03%), 펩트론(-4.97%), 파마리서치(-4.47%), 리가켐바이오(-3.10%), HLB(-3.30%), 에이비엘바이오(-1.64%), 삼천당제약(-0.74%)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5.2원 오른 143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