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용품 90% 중국산 … 가격 최소 25% 인상 전망트럼프 대통령 "11월 1일부터 中 제품에 100% 추가 관세"제조·유통업 부담 가중 … 소비자 물가 압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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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강화 예고가 핼러윈 의상부터 소비재 전반까지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고 있다.

    19일 할로윈·의상 협회에 따르면 할로윈 제품의 약 90%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해외 생산 부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올해 미국 전역의 의상 전문점에서는 공식 캐릭터 코스튬과 대형 세트 제품 가격이 최소 25%가량 오를 전망이다. 업계는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 규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비판하며 중국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오는 11월 1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중 취재진으로부터 미·중 무역 협상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이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내가 원한다면 지금 받는 것에 더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그러면 그것(대중국 관세)은 약 157%가 될 것이고 중국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핼러윈 제품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아, 관세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제조업체는 이미 생산량을 줄이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핼러윈은 미국 소매시장 매출 기준으로 겨울 휴가 시즌, 개학 시즌, 어머니의 날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소비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