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6428억원 사들여 지수 이끌어미중 지역은행 부실 사태 진정 효과SK하닉, 48만5500원 마감… '50만닉스' 순항
  •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코스닥은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에 장을 마감했다ⓒ연합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코스닥은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에 장을 마감했다ⓒ연합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방산, 바이오 등 주요 업종 동반 강세에 힘입어 3800선마저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p(1.76%) 오른 3814.6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083억원, 외국인이 2510억원어치를 팔았으나 기관이 6428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AI 반도체 대표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무려 2만원(4.30%)나 오른 48만5500원에 마감해 '48만닉스'에 등극, '50만닉스'를 목전에 뒀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0% 상승해 95만3000원에 마감해 100만원에 다가가고 있으며, KB금융은 3.68% 상승해 11만820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9.56%), 전자제품(7.72%), 우주항공과국방(3.82%), 전기장비(3.60%)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35%)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20%), 삼성바이오로직스(1.16%), 현대차(2.06%) 등 대부분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지역은행 부실 사태 우려에도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강세 마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대중 100% 관세'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날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서 차익실현을 야기했던 두 원인인 대중 관세와 신용 리스크 우려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되는 모습"이라며 "업종별로 반도체, 방산, 헬스케어 등이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3800선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3p(1.89%) 오른 875.7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1407억원, 기관이 6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989억원을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