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내용 전달된 이후 OS 재설치 해 흔적 지웠다는 의혹 제기“현재 진행 중인 과기부와 KISA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 LG유플러스가 사이버 침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서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실시해 관련 해킹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추가 의혹이 나왔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에 해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하라 요구하자 다음날 회사는 서버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의 서버 OS를 업데이트 했다.

    이를 두고 OS 업데이트는 기존 서버에 덮어씌우는 방식이어서 포렌식 분석을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삭제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해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흔적을 지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관리 시스템인 APPM 내에는 8900여개 서버가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서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KISA에 서버를 이중화한 '스탠바이 서버' 이미지 자료를 제출했지만 OS 업데이트 이후 자료여서 이전 데이터 기록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과기부와 KISA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