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애경그룹, 각각 이사회서 안건 의결태광 "석유화학 일변도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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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산업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태광그룹
태광그룹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태광그룹과 애경그룹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애경산업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지분 63.13%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해당 지분은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1190만주, 애경자산관리가 소유한 477만주이며, 주식매매계약은 이날 체결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인수 목적으로 “K-뷰티 산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설명했다.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는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업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일환으로 이뤄졌다. 애경그룹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양측의 니즈가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7월 1일 조(兆) 단위의 투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통해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개발 분야 등 사업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이후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이달 1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새롭게 추가된 사업 목적에는 화장품 제조·판매,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운영, 에너지 관련 사업 등 13개 항목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