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등 규제로 고가주택 대출한도 대폭 축소강남권 대단지 분양…전용 59㎡ 21억·84㎡ 28억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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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북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오피스텔) 모습.ⓒ연합뉴스
내집마련 기회와 함께 수억원 시세차익이 가능한 신규아파트 청약당첨이 '현금부자' 소수의 전유물이 됐다. 15억원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제한되고 25억원이상 고가주택 경우 2억원까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표 단지로는 △래미안 트리니원(삼성동) △아크로 드 서초(서초동) △오티에르 반포(반포동) △방배포레스트 자이(방배동) 등이 있다.정부 10·15부동산대책과 6·27대출규제 등으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는 15억원초과~25억원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 25억원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줄었다.15억원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대출 총액 제한으로 인해 분양가가 높은 단지는 현금동원력이 충분한 구매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르면 이달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은 잔금대출 한도가 2억원 또는 4억원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난달 분양가심사위원회를 통해 3.3㎡당 8484만원으로 분양가를 확정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약 21억원, 전용 84㎡는 약 28억원으로 예상된다.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지난 8월 42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84㎡ 경우 같은 달 71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지만 현금부자가 아니라면 청약 도전 자체를 할 수 없는 구조다.아크로 드 서초(12월 예정) 역시 전용 59㎡ 분양가가 약 20억원대로 책정돼 래미안 트리니원과 비슷한 수준의 현금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경기도 성남 분당 정자동에서 리모델링으로 공급되는 '더샵 분당 티에르원' 전용 84㎡는 22억 원 이상으로 예상돼 주택담보대출 4억원에 현금 18억원 이상이 있어야 매수가 가능하다.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청약시장이 '현금부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남 주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가격 자체가 높아 현금부자나 기존 자산이 충분한 사람만 청약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사회적 불평등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