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둔화·유럽 교역 위축 … 주요국 경기 회복력 시험대중국, 내수·수출 다변화로 관세 충격 완충, 불확실성은 지속
  • 한국은행은 10월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세계 경제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조짐 속에 불확실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 영향이 점차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 대응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영향으로 의회예산처(CBO)가 제시한 잠재성장률 2.3%를 밑도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은 금융여건 완화와 주요국의 재정 확대가 경기 개선을 견인하겠지만, 글로벌 교역 둔화 등 통상환경 악화로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수 부양과 수출국 다변화 전략으로 미국 관세 충격을 완화하며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미·중 갈등 장기화와 주요국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