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사장, 창립 100년 대비 ‘비전 2045’ 발표항공우주·AI 물류·미래모빌리티 등 7대 전략 제시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 계승 … “100년 기업으로”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0주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0주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한진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아 항공과 물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종합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조원태 회장은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성장하겠다”며 “세계가 사랑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장기 성장전략 ‘VISION 2045’를 발표했다. 항공우주, AI 물류기술,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축을 세우고, 수송보국(輸送報國)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조원태 회장 "세계 무대에서 한진그룹이 더 큰 역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1945년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의 역사는 한민족의 전진과 함께해왔다”며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선대 회장들의 헌신 속에 새로운 물류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그룹의 빛나는 80년 역사에 튼튼한 기반이 되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발걸음이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도록, 세계 무대에서 한진그룹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이날 “한진그룹의 80년은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며 “‘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끈다(Moving the world to a better future)’를 핵심 슬로건으로, 창립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 조현민 한진 사장이 종합모빌리티 그룹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 조현민 한진 사장이 종합모빌리티 그룹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 한진, 종합 모빌리티 그룹 전환 선언

    한진그룹은 이날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이커머스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그룹 전환 ▲AI 기반 초자율 물류기술(Hyper-Autonomous Logi-Tech) 확보 ▲우주물류 및 방산기술 확장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 ▲관광·호텔·부동산 등 연계 사업의 부가가치 확대 ▲물류전문 인재 양성 ▲ESG·CSV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 강화 등 7대 전략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한진그룹은 지난해 자산 58조원,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42개 계열사와 4만여 명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으로 100년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 그룹 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됐다. 새 로고는 기존 ‘H’마크를 재해석해 한진그룹 영문명 ‘HANJIN GROUP’과 대한항공 태극 마크를 함께 배치했으며, 부드러운 상승 곡선과 개방된 원형 디자인으로 유연성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블루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단선형 구조로 간결한 글로벌 이미지를 강조했다.

    로고타입은 한진그룹의 전용 서체 ‘Hanjin Group Sans’를 도입해 모든 계열사에 통합 적용하고, PC·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용성을 높였다.

    한진그룹은 이번 기념행사를 ‘감사와 동행’의 장으로 구성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을 포함한 그룹 합창단이 ‘Bridge Over Troubled Water(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를 합창하며 한진의 철학과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전 세계 20여 개 사업장 직원들이 참여한 ‘You’re my sunshine(당신은 나의 태양)’ 영상도 공개돼 고객과 임직원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