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 총재, 한국의 금융혁신 리더십에 경의 표현이억원 “디지털·지속가능 금융 중심의 협력 확대할 것”한국 금융사, 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기대감 고조AI·녹색금융 등 미래산업 연결고리로 금융협력 본격화
  • ▲ ⓒ금융위
    ▲ ⓒ금융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미주개발은행(IDB)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와 만나 한국과 중남미 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은의 금융개혁 기조 속에서 디지털금융, 녹색·지속가능 금융, 금융 AI 등 미래지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문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면담은 한국의 IDB 가입 20주년을 맞아 고우드파잉 총재가 서울을 공식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이억원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제사회와 공공금융 분야에서 오랜 기간 헌신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중남미는 물리적 거리와 제도·문화의 차이로 인해 한국 금융회사의 진출이 아직 활발하진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디지털금융과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협력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는 아시아(67%)와 북미(14%)에 집중돼 있으며, 중남미 지역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면담을 계기로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해 새로운 금융 교두보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은 디지털금융 혁신과 지속가능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며 “AI와 녹색금융 등 핵심 미래 분야에서 IDB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중남미 금융발전을 위한 IDB의 사업에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양측이 함께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