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 2조5500억 몰려 흥행3·5년물 모두 개별민평보다 금리 낮춰조달 자금 전액 채무 상환 투입 예정
  •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아연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7000억 원 규모의 제13회차 회사채 발행하며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3500억 원 모집이었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조5500억 원이 몰리며 처음에 계획했던 발행액 대비 2배 늘린 규모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는 3년물(13-1회차) 3500억 원, 5년물(13-2회차) 35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각각 3.050%, 3.287%로, 개별민평 대비 각각 -26bp, -20bp 수준이다. 이는 동일 신용등급(AA0) 기업 중 최대폭 금리 인하 사례로 평가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고려아연은 무역금융 6000억 원과 단기사채 1000억 원을 갚아 재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고려아연의 안정적 실적과 전략광물,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고려아연은 매출 7조6582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0.9%, 16.9% 증가했다.

    또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 분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게르마늄·갈륨 등 핵심 광물 생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성공은 전략광물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