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력 바탕으로 바이오 스펜덱스 상용화조 회장 "최고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만들어야"
  • ▲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됐다. ⓒ효성
    ▲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됐다. ⓒ효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술력과 사업 다변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조 회장은 평소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가는 등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지속가능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판덱스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인 부탄다이올(BDO)에 투자하고 있다.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의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효성티앤씨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원료부터 환경친화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과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별도 염색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효과가 있고 일반 스판덱스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검은색을 띄는 장점이 있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 사업의 필수 소재인 특수가스 사업 인수로 기존 NF3(삼불화질소)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성장동력을 확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효성네오켐(특수가스 신설법인)은 효성티앤씨의 중국 취저우 NF3 생산능력(연 3500톤)을 더하면 세계 2위인 총 연산 1만1500톤의 NF3 생산 능력을 확보해 즉각적으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올라서게 된다. 

    향후 5년 내 특수가스 제품군을 15종까지 늘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영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스판덱스 섬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